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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2020 / Sanghwan A. Lee

태양신과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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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로 끌려간 요셉은 태양신을 믿는 사람들과 접촉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를 값주고 산 주인 보디발, 장인 보디베라, 그리고 아내 아스낫 등이 태양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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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보디발: “보디발”은 히브리어로 음역된 이집트인의 이름을 다시 한국어로 음역한 것입니다:

/이집트인의 이름/ → /פּוֹטִיפַר/ → /보디발/

그렇다면 “보디발”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해석은 “보디베라”(פֹּוטִי פֶרַע)에서 마지막 아인(ע)이 누락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럴경우 “보디발”과 “보디베라”의 뜻은 같아집니다. 신기하게도 요셉의 장인 이름이 “보디베라”지요? 요셉의 주인과 장인이 같은 이름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마도 그 당시에 꽤 사랑을 받던 이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보디베라/보디발”의 뜻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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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보디베라: “보디베라”의 이집트 이름을 역추적하는 작업은 오래 전 부터 시도되고 있습니다. 현재 학계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해석은 이집트어 Pa-di-Pre의 히브리어 음역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름의 구조는 ‘Pa-di-신명’의 작명구조에 따라 “라/레(태양신)의 선물” 정도로 번역됩니다. 요셉의 장인은 태양신을 섬기는 자로 볼 수 있는 셈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창 41:46은 그가 “온의 제사장”이었다고 말합니다. “온” (און, ̔Ηλιούπολις)은 이집트에서 태양신 숭배지로 유명했던 장소입니다. 요셉은 장인은 바로 그 곳에서 태양신을 예배했던 제사장이었던 것이지요. 아울러 “보디발”도 “보디베라”와 같은 뜻으로 볼 수 있으니 요셉의 주인도 태양신을 섬기는 자로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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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아스낫: “아스낫” (אָֽסְנַת)은 통상적으로 이집트어 Nes-neit에서 초성의 음가 /n/이 탈락된 히브리어 음역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럴경우 ‘Nes-신명’의 작명구조로 이해되어 “네이트 여신에게 속한 자” 혹은 “그는 네이트 여신에게 속했다” 정도로 번역됩니다. 그렇다면 “네이트” 여신은 누구일까요? 이집트의 신관이 지역마다 다양하고 복잡해서 한 문장으로 일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인 메르넵타하의 석관 두껑에 기록된 글에 따르면 ‘태양신을 낳은 어머니’로도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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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대의 외부문서에도 태양신을 낳은 여신으로 “네이트”를 특정하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집트의 신화는 지역마다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게다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되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모든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네이트” 여신을 태양신의 어머니로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사실 “네이트”를 태양신의 어머니로 특정하는 소스는 매우 적지요. 하지만 메르넵타하가 자신의 석관 뚜껑에 “네이트”와 태양신의 관계를 모자로 새겨넣을 정도라면 (1) 특정한 지역에서는 둘의 모자관계를 담고있는 신화가 존재했고, (2) 이 신화는 메르넵타하의 시대보다 이른 시기(중왕국 혹은 힉소스 시대?)로 소급될 수도 있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이럴경우 요셉의 아내인 “아스낫”도 태양신과 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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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주변 사람들: 이렇듯 요셉의 밀접한 관계망 속에 들어와 있던 사람들은 태양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던 자들로 보입니다. 요셉을 샀던 보디발도 태양신과 연결되어 있고, 그의 장인은 태양신을 섬기는 제사장이며, 그의 아내는 태양신을 섬기는 제사장의 딸이자, 태양신의 어머니로 믿어지는 이집트 여신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에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 신관에 가득 물들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하던 요셉. 특히나 태양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던 자들과 접촉했던 요셉. 혹시 그가 아버지로 부터 듣게된 야웨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충돌되는 상황들은 없었나? 분명히 주인, 장인, 아내와 함께 만나면 종교적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들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그 상황들에 대처했을까?

그렇지 않나요? 이런 부분이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질문을 떠올리며 창세기 37~50을 읽어보세요.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신기한 부분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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