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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2018 / Sanghwan A. Lee

당신도 빚진자 입니다 (몬 1.19)

빌레몬서.PNG

빌레몬을 자신에게 빚진자로 만드는 바울 사도. 그는 ἐγὼ, Παῦλος, ἐγὼ, μοι, ἐμῇ와 σοι, σεαυτόν를 적시적소에 사용함으로 자신이 건축한 무대의 중앙에 빌레몬을 세운다. 그 무대는 빌레몬이 바울에게 빚을 졌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자리다. 서신을 읽던 독자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는 셈이다. “빌레몬아, 오네시모가 너에게 빚을 졌지? 그렇다면 이걸 기억해. 뭐,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너도 나에게 빚을 졌다는 사실을… 그것도 네 자신을 말이야!”라고 말하는 바울의 대사를 들을 수 있기 때문. 한 문장 속에 등장하는 바울을 가리키는 용어들(ἐγὼ, Παῦλος, ἐγὼ, μοι, ἐμῇ [물론 ἐμῇ가 나타나는 구조는 그레코-로만 시대에 널리 사용됐던 서신서명공식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ἐμῇ에 담겨 있는 포스는 빌레몬에게 무의식적으로 피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은 빌레몬을 가리키는 용어들(σοι, σεαυτόν)과 날카로운 대비를 이룬다. 그리고 그 대비는 빌레몬으로 하여금 자신이 바울에게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그 은혜를 제 삼자, 즉 자신에게 빚을 진 오네시모에게 흘릴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 그렇다면 바울이 빌레몬에게 준 은혜는 누구로부터 온 것인가? 그렇다. 그리스도 예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분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 은혜는 바울을 바꿨고, 바울을 통해 빌레몬을 바꿨다. 이제는 빌레몬을 통해 오네시모를 바꿀 차례다. 바울은 그만의 독특한 수사법을 사용함으로 빌레몬이 오네시모에게 마땅이 흘려야하는 은혜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는 셈이다: ἵνα μὴ λέγω σοι ὅτι καὶ σεαυτόν μοι προσοφείλεις, 구태여 그대가 내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가 하는 것은 말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벌써 말했으면서 ㅎ] 그대가 지금만큼 된 것이나 그대의 영혼이 구원 받은 것은 전적으로 나의 도움이었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오네시모를 도와줘야겠지요?] (현대어 성경)

왜? 우리에게 임한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는 단지 우리 속에서 꽁꽁 숨어 조용히 지낼 수 없는, 시퍼렇게 살아 꿈틀대기에 삶 밖으로 표출될 수 밖에 없는 역동적인 은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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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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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ray / 3월 23 2018 12:06 오후

    목사님의 깊은 성경해석에 감탄을 합니다. 계속적으로 연구해주셔서 많이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주님안에서 언제나 성공하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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