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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2018 / Sanghwan A. Lee

문맥의 권한

Εἰσῆλθεν δὲ σατανᾶς εἰς Ἰούδαν τὸν καλούμενον Ἰσκαριώτην, ὄντα ἐκ τοῦ ἀριθμοῦ τῶν δώδεκα (눅 22:3)

 

ESV 2016이 제시한 눅 22:3의 ”τοῦ ἀριθμοῦ τῶν δώδεκα” 번역이 재미있다: “… of the number of the twelve.” 헬라어 표현을 문자적으로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ESV 2016이 제시한 번역은 독자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한다. 문맥과 다소 동떨어진 번역이기 때문이다.

 

문장이 제시하는 번역적 경우의 수를 찾기 위해 ‘관사 + ἀριθμὸς + 관사 + 형용사’ 구조를 검색해 보니 본문에만 사용된 구조였다. 그래서 ‘관사 + ἀριθμὸς + 관사 + 모든 종류의 명사’ 구조를 검색을 해보니 총 9번, 본문처럼 ‘모든 종류의 명사’가 복수적 의미(τῶν δώδεκα)로 사용된 경우는 총 4번이었다. 검색 결과를 조금 구체화 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복수 명사’에 사용된 명사들을 분류해 보니 (1) 사람들, (2) 제자들, (3) 이스라엘 자손들, (4) 마병대들로 나뉘었다. 이들 중에 ἀριθμὸς가 문자적으로 번역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데, 문맥에 절대적인 선택권이 있었다. 그렇다면 눅 22:3의 문맥은 “τοῦ ἀριθμοῦ”를 어떻게 번역하라고 말하나? ESV 2016이 제시한 “… of the number of the twelve” 보다는 다른 역본들이 제시한 “one of the Twelve”가 바른 선택이라고 말한다.

 

한국 역본들은 어떨까? 크게 세 종류로 번역을 했다: (1) “12 중에 하나” (개역한글, 개역개정, 현대인의 성경), (2) “12 가운데 하나” (새번역, 바른성경,공동번역), (3) “12의 수에 포함된” (흠정역).

 

Group 1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 (개역한글)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개역개정)

그때 열 두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 (현대인의 성경)

 

Group 2

열둘 가운데 하나인 가룟이라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 (새번역)

그때에 가룟 사람이라고 불리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 그는 열둘 가운데 하나였는데, (바른성경)

그런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사탄의 유혹에 빠졌다. (공동번역)

 

Group 3

그때에 열둘의 수에 포함된 가룟이라 하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흠정역)

 

보다시피 모든 역본이 탁월한 번역적 선택을 했다! (흠정역이 조금은 불안하게 시작했는데 “포함된 이라는 표현을 통해 궤도 안으로 복귀했다. ㅋ) ESV 2016 번역자들이 더이상 ESV 2016이 제시한 번역을 고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철회하는게 좋을 듯 하다. 🙂

 

번역.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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