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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2017 / Sanghwan A. Lee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성경

오늘 시립도서관에 가는 , 길가에 버려진 훼손된 가죽 성경 권을 봤다. 안을 열어보니 깨끗했다. 누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성경이 발견된 위치가 쓰레기 옆이고, 표지가 훼손됐기 때문에 누군가가 버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가죽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버려진 성경 보고 있노라니 하나의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최고의 가죽 성경으로 알려진 시내산 사본과 믿음의 선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내산 사본(Codex Sinaiticus) 가치는 가장 수식어로도 표현할 없을 만큼 값지다. “이른 사본이 없기 때문에 신약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우리는 없다 주장한 페르디난드 바우어(F. C. Bauer) 주장으로부터 기독교를 변증하기 원했던 콘스탄틴 틴셴도르프(Constantine Tintendorf)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사본. 27권의 신약 성경을 모두 담고있는 가장 오래된 사본이기 때문에가장 이른 성경이란 별명을 획득한 사본. 대문자 사본 중에 가장 오래된 이른 시기의 사본임과 동시에 최고급 가죽으로 만들어진 사본. 원본은 730 정도나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대한 사본. 개의 칼럼으로 나누어져 있는 유일무이한 사본이기에 예배의 목적으로 신약의 모든 성경이 사용됐음을 증거하는 사본. 수도원의 화덕 불에 태워질 찰라 건짐받았다는 전설까지 붙어있는 사본. 시내산 사본에 얽혀있는 무수한 이야기들은 신약 성경을 사랑하는 우리에게 감동의 물결로 다가온다.

시내산 사본.jpg

그러나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시내산 사본을 만들기 위해서 희생 당한 양이 무려 350~400 마리나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에 상상 수도 없는 천문학적 금액이 겨우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소비됐음을 의미한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시내산 사본은 파피러스에 쓰여진 사본이 아니다. 고대에 가장 귀한 서사재료인 양피지에 쓰여졌다. 양피지는 동물의 가죽 내면을 정성스레 손질하여 만든 서사재료로 최고급 재료에 속한다. 게다가 시내산 사본에 사용된 양피지는 중에서도 최고의 등급인 벨럼(Vellum)—벨럼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손질 등급도 최고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문서들을 필사 및 보존하기 위해 사용됐다으로 분류된다. 결과 년하고 백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탁월하게 보존된 모습으로 틴셴도르프의 품 안길 있었던 것이다.

잠시 벨럼을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 금액을 기꺼이 사용한 믿음의 선진들과 이를 위해 희생당한 수백마리의 양떼들을 생각해보자. 믿음의 선진들은 성경을 오랫동안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주고자 천문학적 금액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350~400 마리의 양떼들—벨럼으로 만들려다가 훼손된 가죽까지 계산한다면 수백마리가 더해질 수 있다 희생을 당했다이러한 선진들의 노고와 헌신, 그리고 양떼들의 죽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손에 가죽으로 덮혀진 최고급 성경이 들려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제는 너무 쉽고 값싸게 구할 있게된 성경. 그래서 때때로 무가치하게 취급되지는 아니한지. 지루하면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통에 버려지지는 아니한지. 잃어버리면 하나 사면 되는 정도로 취급되지는 아니한지. 적은 가격에 너무 쉽게 구할 있기 때문에 성경이 어떻게 우리 손에 들릴 있게 됐는지에 대한 역사적 인식까지 먼지묻은 퇴물처럼 취급되는 하여 마음 켠이 아리다.

하나 나눌 것이 있다. 성경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흘려진 피는 가죽이 벗겨진 동물들의 것만이 아니라는 것. 믿음의 선진들의 피도 한강보다 많이 쏟아졌다. 맥아더 목사가 나눈 그의 일화가 생각난다.

나에게는 희귀한 성경을 수집하는 친구 하나가 있다. 그는 정말 멋진 성경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중에 하나는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소장한 성경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16세기 영국에서 가장 일찍 출판된 성경 중에 있다. 성경은 본래의 주인의 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친구는 내가 성경을 손에 쥐어 있도록 허락해 주었고, 나는 장씩 조심스레 넘겼다. 책을 넘기는 동안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성경에 피가 묻었을까? 유혈(流血) 메리가 영국을 다스릴 때에 개신교도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 죽였다. 군인들은 믿는 자들을 칼로 찔러 피를 쏟게 피에 그들의 성경을 담갔던 것이다나는 성경을 주의 깊게 살펴 봤다. 본래의 주인이 공부를 많이 했기에 닳은 부분도 있었고, 눈물을 흘렸기에 생긴 얼룩 자국도 있었으며, 자주 봐서 손가락에 의해 해어진 부분도 있었다. 성경은 그가 소장했던 물건 중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임을 그의 피가 입증해 것이다.”

그렇다. 우리의 손에 성경이 들려지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셨고, 마리의 양들도 피를 흘렸으며, 수천명의 믿음의 선진들도 피를 흘렸다. 세상을 주고서도 바꿀 없는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손에 성경이 들려질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성경이 낡으면 새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훼손 됐으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런 현상을 비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바꿔지고 교체될 성경이 우리의 손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만큼은 결코 잊지 말자는 뜻이다.

예수님과 믿음의 선진들, 그리고 수백마리의 양들의 피가 흘려졌다는 그 충격적인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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