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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6/2017 / Sanghwan A. Lee

어린 목회자

목회를 하면서 “어리다”는 소리를 제법 들었기 때문일까? 목회지를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었다. ‘혹시 나보다 어린 담임 목회자를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가 본질적인 부분에서 나와 신학이 일치하는 한 열심히 섬기도록 해야겠다.’ 작년 여름, 커피숖에서 나보다 나이가 어린 개척교회 목회자를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본질적인 부분에서 나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나는 바람대로 20명이 채 못되는 그의 교회에 출석하며 그를 돕기 시작했다.

예배, 성경공부, 북스터디, 소그룹 모임 등에 열심히 참여했고,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호텔 로비(교회당이 없어서 매주 로비를 빌려 예배드렸다)의 세팅을 도왔으며, 그의 설교에서 은혜를 받은 부분은 고맙다는 인사로 화답했다. 없는 중에도 가끔씩 밥도 사주고, 위로하는 문자 메세지도 주면서 그의 힘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목사와 성도의 관계로 사귀었고, 시나브로 일 년이란 세월이 지나갔다.

오늘, 하나님께서 다른 나라에 위치하고 있는 신학교 교수로 그를 보내셨다. 그는 그토록 원하던 미션 사역에 응하여 목회지를 떠났고, 우리는 목사와 성도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며칠 전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중 그가 내게 한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 가족이 되어 줘서 고마워. 너로 인해 많은 힘과 용기를 얻었어.” 나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존경할 수 있고 헌신할 수 있는 참 좋은 목회자라서 고마워. 많이 보고싶을꺼야.”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는 내가 안수를 받은 목사라는 사실을 모른다. 담임 목회자였다는 사실은 더욱 모른다. 나를 불편해 할까봐 내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서 나는 단지 외국에서 온 열성적 신학생일 뿐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일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생각해보니, 잘 내린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일 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달라스에 위치한 한인 교회로 돌아간다. 선택한 교회의 목사님은 인격도 참 좋고, 말씀도 참 좋다. 열심히 섬기고 싶은 분이다. 앞으로 얼마 동안 그곳에 있게 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기간 동안 목사님과 성도들을 열심히 섬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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