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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016 / Sanghwan A. Lee

원문 중심의 QT

예전부터 원문 문법에 기초한 신약 큐티(QT)집을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께서 자의적으로 (원문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성경 구절을 해석한 후 취향대로 적용을 하는 큐티(QT) 모임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 때 그런 모임의 일원이기도 했었습니다). 문법을 필연적으로 다뤄야 하는지라 많은 분들께서 어려워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선뜻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기도 후에 제 사명이라고 판단되어 오늘부터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365개의 신약 이야기를 문법과 배경 지식에 기초하여 간략하게 풀어낸 후 적용까지 다룰 것, (2) Short, Simple, 그리고 Sweet하게 쓸 것.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 당 1~2 장 정도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2016년 에는 “유다서 문법 주석,” 2017년 에는 “하나님의 성호: 아람어 편,” “히포자를 위한 히브리어 문법,” 2018년 에는 “성서 문법에 기초한 신약 큐티(QT)” 등이 나올 예정이니 지니어스 팩토리의 캔들 신학을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두 종류의 종이 등장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 (21, 23절)”과 “악하고 게으른 종 (26절)”입니다. 특이한 부분은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번역된 원문(δοῦλε ἀγαθὲ καὶ πιστέ)에는 “종”이 먼저 등장한 후 “착하고 충성되다”는 수식구가 뒤에 배열되어 있는 반면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번역된 원문(πονηρὲ δοῦλε καὶ ὀκνηρέ)은 “악하다”는 수식어가 “종” 앞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 문장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1) “종! 착하고 충성된!”과 (2) “악한 종! 그리고 게으른!” 정도가 됩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번역된 두 개의 문장은 다 ‘종 + 착하고 충성된’ 구조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번역된 문장도 ‘종 + 악하고 게으른’이란 구조로 배열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악한 종 + 그리고 게으른’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이것은 의도적인 문법 장치로 보입니다.

헬라어 초급에서는 “헬라어는 문장의 배열이 비교적 자유로우니 배열 순서에 크게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중급을 거쳐 고급으로 갈수록 문장의 배열이 전달하는 미묘한 뉘앙스적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훈련을 하게 되지요. 즉, 문장의 배열이 전체적인 해석에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지만 의미에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사실을 염두한 채 두 표현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뉘앙스를 볼 수 있습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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