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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2016 / Sanghwan A. Lee

옛것을 새것처럼?

출판사들이 비교적 시간이 지난 과학이나 지질학, 그리고 고고학에 관련된 책을 번역-출판할 경우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동향들을 부록이나 역자의 서문에 반드시 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학문 분야는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될 때 마다 예전의 이론이나 해석들이 쓰레기 통으로 처박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비록 어제 세워진 따끈한 가설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적색편이, 가버나움, P⁵²의 발견등이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니던가? 그러므로 출판사가 오래된 책들을 번역-출판할 경우 그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최근 연구 동향을 탑재하는 일은 고객을 위한 “MUST” 서비스인 것이다.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책 소개를 받았다. 그는 마치 유레카를 찾은 듯이 놀랐고 곧 기독교의 전통적 해석이 뒤집힐 듯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책을 본 나는 몇 가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모 기독교 출판사가 최근에 번역-출판한 그 책은 20년 전에 초판이 나왔던 책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 (1) 이 책은 20년 전에도 “반대 입장에 있는 최근의 자료를 전혀 참고하지 않고 한쪽 관점에 치우쳐 쓰여진 글”이라고 비판을 받았었다 (우세했던 반대 입장을 전혀 반박하지도 않았고, 각주로 소개하지도 않았다). (2) 20년 동안 있었던 새로운 발견이나 그를 통해 세워진 가설들을 역자 서문이나 부록에 전혀 소개하지 않았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로운 유레카를 소개하듯 책을 광고하고 있다. 결국 이쪽 분야에 노출되지 않은 순진한 독자들은 그 책을 읽으며 20년 전에 있었던 한쪽 분야의 논쟁, 그러나 지금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논쟁을 마치 새로운 유레카적 발견인 듯 여기게 될 것이다. ‘이런 책을 출판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함인가? 독자들을 위함인가 출판사를 위함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끊임없이 맴돌았다.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책을 사랑하는 성도들에 당부하고자 한다. 한쪽 출판사에만 치우치지 말고 여러 출판사들의 책을 골고루 섭취하라. 모든 출판사마다 사상이 있고, 그 사상은 번역-출판 되는 책을 통해 가시화 된다. 그러니 특정한 출판사에만 목매지 말고 같은 주제의 책이라 할지라도 이곳, 저곳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책들을 두루 두루 읽으며 비교적 객관적으로 책의 내용을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 안그러면 우리만 손해다. 정말 우리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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