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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2015 / Sanghwan A. Lee

거기에도 계신 예수님

교회를 향한 로마의 핍박이 심해지자 그리스도인들은 지하의 묘지로 숨어 들어갔다. 핍박이 멈추지 않자 더 많은 성도들이 몰려들었고, 묘지가 그들의 수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성도들은 동굴을 파서 들어가기 시작했다. 핍박이 심해질수록 묘지 안의 동굴은 더 깊어졌다. 그 길이가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하니 핍박의 정도가 얼마나 거셌는지 얼추 짐작할 수 있겠다. 그들은 어두운 동굴에 숨어 빛이신 하나님을 예배했고, 그곳에서 이름 없는 죽음을 맞이함으로 유명한 자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동굴 안에서 발견된 수 백만 개의 무덤들과 수 천만 구의 뼈들은 이들의 신앙이 하늘을 향해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바로 이곳이 카타콤이다.

그들이 신앙을 지키며 한 평생을 보냈던 카타콤에는 성도의 신앙 고백들이 많이 남아있다. 고통의 눈물을 담았던 작은 병에서부터 순교자의 피를 받았던 그릇들, 예수님을 향한 신앙이 기록된 일기와 시는 물론 사자밥으로 끌려가는 아들에게 예수님을 배도하지 말라고 격려하는 돌에 새겨진 어머니의 글귀까지… 카타콤 속의 성도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거룩하고 깨끗하게 신앙을 지켰던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카타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그림이 질문의 답을 주는 듯 하다. 묘지의 동굴 안에는 여러 종류의 그림들이 동굴의 천장과 벽과 바닥, 그리고 죽은 자들의 유품에 그려져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은 양들과 함께 계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이시다.

카타콤

보다시피 그림 속의 예수님께서는 지친 양을 어깨에 메고 계신다. 그리고 양들과 함께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 도착하신 후, 세상이 결코 빼앗을 수 없는 샬롬의 평안을 누리게 하신다. 시편 23편의 내용처럼 말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만한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머리에 부으셨으니 잔이 넘치나이다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그렇다. 동굴 안의 성도들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건너고 있었지만 언젠가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 도착할 것을 굳게 믿었다. 왜냐하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를 들고 그들과 함께 사망의 음침한 동굴을 걷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 그들은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니였고, 버려졌지만 발견됐던 것이다. 이것이 카타콤의 성도들이 붙잡았던 영생의 소망이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세상으로부터 억압받고, 고통 당하며, 외롭게 버려졌는가? 그렇다면 힘을 내라. 당신이 홀로 남겨진 거기에도 당신과 함께하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께서 계시니 말이다.

샬롬, 샬롬,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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