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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2015 / Sanghwan A. Lee

존 웨슬리가 쓴 1778년 9월 1일 화요일자 일기를 읽고…

다음은 존 웨슬리가 75세때 쓴 일기이다.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나는 7년 마다 한 번씩 내 모든 설교를 불태운다. 7년 전에 했던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준비하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나는 잘 못한다. 나는 7년 전에 했던 ‘선한 청지기’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없다. 20년 전에 준비했던 ‘대 심판’보다 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없다. 거의 30년 전에 했던 ‘돈을 사용하는 법’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없다. 45년 전에 했던 ‘마음의 할례’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쓸 수도 없다.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약 500-600권 정도의 책을 더 읽었기에 역사나 자연 철학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게 된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들이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 그 어떤 본질적 요소도 추가하지 않았다. 40년 전의 나는 지금 내가 설교하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교리를 알았고 선포했다.

첫 째, 웨슬리는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의 차이를 확실히 알았고, 특별 계시의 요소 중 하나인 하나님에 대한 “본질적” 지식을 수용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일반 계시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지난 번에 웨슬리안의 사변형(Wesleyan Quadrilateral)에서 언급했듯이, 웨슬리는 일반 계시를 특별 계시의 원수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일반 계시를 종으로 사용함으로 주인인 특별 계시를 더욱 풍성히 알 수 있다고 사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 관한 “본질적” 지식에서만큼은 일반 계시의 도움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본질적”인 요소, 즉 예수 그리스도의 독특성과 특별성은 자연 계시가 침묵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 째, 얼마 전 존 파이퍼가 했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가 사역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전했던 예수님에 대한 설교를 30년이 훌쩍 지난 후에 처음으로 들어봤단다. 설교를 들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였고, 아멘을 외쳤으며, 지금 그 본문으로 설교해야 한다면 그 때 사용했던 원고를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도 수정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란다. 웨슬리도 45년 전에 했던 설교를 돌아보며 조금도 바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개인의 신학에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겠다. 그러나 파이퍼와 웨슬리가 말하는 불변성은 하나님에 대한 “본질적” 지식에 관한 것임을 잊지 말자. 설교를 시절 따라 바뀌는 유행 정도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본질적 요소에 관한 부분까지도 변개하려는 이 세대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셋 째, 많은 사람들이 “나는 7년 마다 한 번씩 내 모든 설교를 불태운다. 7년 전에 했던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준비하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는 문구를 웨슬리가 한 말로 인용한다. 나도 그렇게 들어서 그런 줄 알았고, 웨슬리의 말로 이 문구를 인용한 적도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웨슬리가 쓴 일차서적을 직접 읽으면서 적잖게 놀랐다. 웨슬리의 말이 아니라 그가 인용한 타자의 말이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알리스터 맥그라스가 리차드 도킨스의 이런 점을 신랄하게 비판했었는데, 나도 그런 실수를 해서 부끄럽다. 설교를 준비하는 목사로써 신중하게 인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페이스 북: https://www.facebook.com/sanghwa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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