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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2015 / Sanghwan A. Lee

에베소서 5:22-33 (2)

에베소서 5:22은 이렇게 시작된다.

22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1]

22 αἱ γυναῖκες τοῖς ἰδίοις ἀνδράσιν ὡς τῷ κυρίῳ[2]

해석검증: 22절에 아내라고 번역된 γυναῖκες는 ‘여자’ 혹은 ‘아내’라는 뜻이고, 남편이라고 번역된 ἀνδράσιν는 ‘남자’ 혹은 ‘남편’이 뜻이다. 문맥에 따라서 의미를 알맞게 선택해야 하는데 본문이 γυναῖκες를 ‘아내’로, ἀνδράσιν를 ‘남편’으로 번역한 이유는 문맥뿐 아니라 문법까지도 부부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3] 그러므로 개역 개정이 본문을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번역한 것은 잘한 일이라 하겠다.

잘못된 적용: 이런 정황은 본문을 근거로 “모든 여자들은 모든 남자들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4] 위에서 알아보았듯이 본문은 결혼이라는 성약 안에 들어있는 아내에게 남편을 향한 복종을 말하는 것이지 모든 여자와 남자 사이의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 본문은 전체적으로 특이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 당시에는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던 시대였기 때문에 굳이 아내더러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명령을 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다. [5] 물론 인간은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본문이 필요한 것이라 논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본문에 복종이라고 번역된 ὑποτασσόμενοι를 분석하면 조금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복종의 태도: 복종이라고 번역된 ὑποτασσόμενοι는 군대에서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보여야 할 태도와 종이 주인에게 보여야 할 태도를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된 단어다.[6]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 단어는 본문에서 중간태로 쓰이고 있다. 헬라어에서 중간태 동사의 역할은 다양한 신학적 의미를 반영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스스로 자원하여 행하는 태도’를 나타낸다.[7] 이럴 경우 남편을 향한 아내의 복종적 태도는 마지 못해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순종적이고 자발적인 행위가 되어야 함을 천명한다. 부부 사이는 일차원적인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나 주인과 종의 관계를 월등히 뛰어넘는 각별한 관계라는 말이다.[8] 본문의 강조점은 복종의 행동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겠다. 첫 번째 시간에 나눴지만 이런 행위는 성령님으로 충만하지 않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맺으며: SNS를 하는 목사이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부부 사이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서로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부부, 파경에 이른 부부, 원수보다 더 사이가 안좋아진 부부 등 정말 많은 분들의 가정이 아픔을 견디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런 고통을 남몰래 숨기고 아파하는 일인일른지도 모른다. 내가 이들과 상담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 부부가 서로 합력하여 말씀으로 가정을 마름질 할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실 것을 믿는다. 이 글을 읽고, 함께 고민하며, 진리를 행동하는 모든 분들께 이런 축복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음 시간에는 “주께 하듯 하라”는 문장을 살펴보겠다.

 

각주

[1] 개역개정. 에베소서 5:22.

[2] Kurt Aland, Barbara Aland, et al., Novum Testamentum Graece, 28th Edition.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2012), Eph 5:22.

[3] Ernest Best는 주격이 관사와 연결(αἱ γυναῖκες)되어 호격의 자리에 위치되어 있음을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펼친다. (Ernest Best, A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Ephesians,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Edinburgh: T&T Clark International, 1998]), 531. Peter Thomas O’Brien도 이와 같은 주장을 한다. (Peter Thomas O’Brien, The Letter to the Ephesians, The Pillar New Testament Commentary [Grand Rapids, MI: W.B. Eerdmans Publishing Co., 1999], 411.)

[4] Peter Thomas O’Brien, The Letter to the Ephesians, The Pillar New Testament Commentary (Grand Rapids, MI: W.B. Eerdmans Publishing Co., 1999), 411.

[5] Harold W. Hoeher, Ephesians: An Exegetical Commentary (Grand Rapids, Michigan: Baker Academic, 2002), 735.

[6] O’Brien, The Letter to the Ephesians, 411.

[7] Robert G. Bratcher and Eugene Albert Nida, A Handbook on Paul’s Letter to the Ephesians, UBS Handbook Series (New York: United Bible Societies, 1993), 139. 이러한 사실은 ‘복종을 하지 않을 경우 ~한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강압적 내용이 본문에 등장하지 않는 다는 점을 통해서도 지지를 받는다고 Ernest Best도 주장한다.

[8]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보이는 남편과 아내의 (1) 인격적 수평성과 (2) 질서적 수직성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도록 한다.

 

페이스 북: https://www.facebook.com/sanghwa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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