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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2014 / Sanghwan A. Lee

Sola Scriptura

오늘 한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은 신약학자 제임스 던의 추종자로써 성경위에 던의 관점을 두고 예수님을 이해하고 계시는 분이었다. 던의 기독론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던은 빌 2:6-11과 골 1:15-20에서 발견되는 아담 기독론과 지혜 기독론을 중첩기법을 사용하여 바울의 기독론적 관점을 찾아내려 한다. 그의 논증은 구약에서 지혜가 의인화 되었듯이 성육신 전의 예수님도 의인화 되어야 마땅한 존재로 봐야한다는 사유를 거처 성육신 전의 예수님께서는 인격을 소유하고 있는 그(Person)가 아니라 인격이 없는 무엇(Thing)이었다로 귀결한다. 그러나 이러한 던의 주장은 (1) 중첩기법의 지나친 확대 오류, (2) 잘못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3) 바울이 빌립보서와 골로새서를 쓰기 전에 만난 예수님은 의인화 된 무엇이 아니라 인격체였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런 언어학적, 철학적 이유보다도 던의 주장이 기각되야만 하는 이유는 성경이 던의 주장을 기각시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예수님께서 영원 전 부터 성부와 성령과 함께 인격적 사랑을 나누시는 성자 하나님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던의 새관점이 아니라 새관점의 할아버지가 온다해도 받아드려질 수 없는 게다.

요즘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만난다. 신학계에서는 톰 라이트를 추종하는 사람, 목회계에서는 존 맥아더를 추종하는 사람, 철학계에서는 윌리엄 크레이그를 추종하는 사람… 이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성경이 뭐라고 말하는지는 연구하지 않고 그들이 뭐라고 말했는지에만 귀를 연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이 마치 성경 위에 있는 진리인 것 처럼 주장하기도 한다. 마치 예전에 칼 바르트의 ‘말씀의 삼중 형식’에 매료되어 그의 화해론까지도 맹목적으로 수용했던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날 오해하지 마라. 난 톰 라이트가 좋다. 그러나 그가 정경 이외의 문서들에게 지나치게 권위를 두고 새관점을 피력하는 부분은 인정하지 않는다. 난 존 맥아더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가 영아 구원을 지지하기 위해 시편에 있는 동사 하나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부분은 인정하지 않는다. 난 윌리엄 크레이그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논증하고자 몰리니스트적 사유로 하나님의 주권를 가리는 부분은 지지하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권위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기 때문이다.

대학원 시절 교수님으로부터 수업시간에 들었던 말씀이 있다. “새로 나온 신학자들 책 읽느냐고 성경을 거르면 우상숭배다.” 우스개 소리 같았지만 뼈있는 말이다. 요즘 공부가 깊어지면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세대주의자들과 언약신학자들이 갈라진 근본적인 이유는 성경에 쓰인 단어 하나가 어떻게 해석되는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칼비니스트와 알미니안의 논쟁 가장 밑바닥에는 성경에 쓰인 동사 하나가 어떻게 해석되는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정말 작은 것들로부터 모든 것이 갈라지기 때문에 톰 라이트나 제임스 던이 주장하는 새관점이 성경 해석의 근간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그 주장이 만들어진 과정을 역추적하여 논증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성경 단어의 형태소가 어떻게 해석되었는지 까지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검증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새관점”이라는 단어가 유행한다. 그러나 나이가 점점 들면서 느끼는 것은 새것이 헌것 만 못한 것 몇 개가 있다는 것이다. 굳이 세 가지를 꼽자면 (1) 오래된 책 냄새, (2) 오래된 우정, 그리고 (3) 오래된 기독론이다. 물론 이중에 가장 매력적인 것은 오래된 기독론이다.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붙잡았던 기독론… 나는 그것을 찾고 검증하기 위하여 오늘도 헬라어와 히브리어, 그리고 초대 교회의 문서들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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