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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2014 / Sanghwan A. Lee

알레떼이아(ἀλήθεια)

“진리”가 무엇일까? 여러가지 제안을 내놓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들을 검토하기 전에 성서 속 단어에 담긴 어원을 고찰해 보는 것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진리”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알레떼이아(ἀλήθεια)이다. 이 단어는 부정접두사 아(ἀ)와 ‘망각(忘却)’이라는 뜻의 레떼(λήθη)의 합성어로써 ‘망각하면 안되는 것’ 으로 번역될 수 있다. “진리”란 ‘우리가 망각하면 안되는 그 어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망각해선 안되는 것이 무엇일까? 성경은 여러가지의 것들을 제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대상이 요한복음 14:6에 나와 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진리(ἀλήθεια)요.

그렇다. 예수님께서 망각해서는 안될 대상이시란 말이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예수님을 위하여 일한답시며 진리이신 예수님을 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씀사역을 한답시고 말씀이신 예수님을 잊지 않던가? 찬양사역을 한답시며 찬양의 대상이신 예수님을 잊지 않던가? 신유사역을 한답시고 신유의 예수님을 잊고, 축귀사역을 한답시며 축귀의 예수님을 잊지 않던가? 주객전도(主客顚倒), 객반위주(客反爲主), 족반거상(足反居上)등이 이런 상황을 경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어들이다. 우리가 아무리 예수님을 위하여 무엇을 하는데 분주하다 할지라도, 그 분주함으로 인해 예수님을 잊는다면 차라리 안하는 것보다 못한 게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지옥으로 가는 길에 다섯 개의 강이 흐르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잠(ὕπνος)의 동굴”을 굽이쳐 흐르는 레떼(λήθη)의 강, 곧 망각(忘却)의 강이다. 지옥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그 강물을 마시며 알레떼이아(ἀλήθεια)를 레떼(λήθη)하게 된다. 물론 이방신화지만 제한된 틀 안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지옥의 길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잊어버리는 길이라는 것. 참말이다. 지옥의 길은 예수님을 위한 일거리가 줄어드는 길이 아니다. 예수님을 위한 사역감이 줄어드는 길도 아니다. 예수님을 위한 봉사기회가 줄어드는 길도 아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잊어버리는 길이 지옥의 길이다. 그래서 신명기 8:19와 전도서 12:1은 이렇게 외치고 있나보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면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너는 청년의 때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요즘 만나게 되는 성도들을 보면 교회당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인해 무척이나 분주한듯하다. 프로그램, 프로그램, 프로그램, 또 프로그램… 한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기가 무섭게 새로운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치할 준비를 하고 있단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말라. 교회에 프로그램이 많아진다는 사실은 무척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백파이어(BackFire)가 날 수 있는 문제도 있음을 염두해 둬야 한다는 말이다.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다보면 참여하는 성도들이 본질보다 본질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준비하는 성도들은 일에 지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내가 의미하는 성도는 부사역자들도 포함된다.

몇해 전 내가 사랑하는 목사님께서 악성 뇌종양에 걸려 뇌수술을 받게 되셨다. 자칫 잘못하면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목사님께서도 불안해 하셨다. 그러나 그분께서 두려워 하신 것은 식물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었다. 예수님께 미치셨던 그분은 예수님을 망각하는 것이 식물인간이 되는것 보다 더 싫으셨던 것이다. 수술이 예정된 날 목사님께서는 전신마취를 받기 전에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나님! 뇌 수술로 인해 모든 기억을 잃어버려도 좋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은 꼭 기억하게 하소서!

몇 시간이 흘렀을까? 오랜시간 후에 수술이 끝났고 목사님께서는 긴 마취에서 깨어나셨다. 목사님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이것이었다.

예수님!

그분께서는 알레떼이아(ἀλήθεια)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계셨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가르쳐 주시는 분 만이 아니라 진리 자체이시며, 진리로 인도해 주시는 분 만이 아니라 진리 차체이심을 말이다.


일분일초도
예수님(ἀλήθεια)을 망각하지 않는(ἀλήθεια) 진리(ἀλήθεια)의 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도를 도와주는 교회가 세워지를 바래본다.

jesu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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