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s
컨텐츠로 건너뛰기
03/27/2014 / Sanghwan A. Lee

“나는 이렇게 들었다” vs.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교의 모든 경전은 “如是我聞”으로 시작된다.[1] 번역하면 “나는 이렇게 들었다”이다. 그림자처럼 고타마 시타르타를 따라 다녔기에 불경의 꽃이라 불리는 금강경을 썼던 일등공신 아난다도 “언젠가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말로 수 많은불경을 시작했다. 왜 불경은 “싯타르타께서 말씀하시되”가 아닌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말로 시작되는 것일까? 아난다가 그 이유를 말한다.

나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분은 무엇인가 다른 것을 의미하셨을지도 모른다. 내가 몇 개의 단어를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또는 내가 무의식중에 임의대로 몇 개의 단어를 슬쩍 끼워 넣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기록한 불경은] 정확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몇 개의 단어를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고, 나의 마음이 거기에 개입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일 모두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2]

아난다는 불경이 신의 영감에 의해 쓰여진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했던 것이다.

반면에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되”라는 말로 시작되는 구절이 셀 수 없이 많다. 대명사를 제외하고 명사와 동사의 연결 고리만 찾아도 무려 1088번 이상이나 등장한다.[3] 왜 성경 기자들은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말로 성경을 기록하지 않은 것일까? 그들이 듣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들도 들었다. 그러나 들은 것 이상이었다.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감동된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 그 분께서 전달하시고자 하셨던 기의(記意)를 기표(記標)화 했다. 그러므로 수신자로 하여금 비정확성에 의한 불확정성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표현대신 확정성만이 유일한 가능성이 될 수 있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되”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마음에 두고 그들이 쓴 성경을 보라. 담대하다. 확정적이다. 그리고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아난다는 미심적인 마음으로 불경을 기록한 반면,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선진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성경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칼 헨리는 성경에는 어떠한 거짓이나 오류가 없고, 진리는 불변하는 영원한 현재성을 갖고 있기에 오늘도 그 책을 여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4]

그렇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이는 믿음.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갖고 있는 모든 믿음의 근간이다.
이 믿음이 없이는 기독교의 그 어떠한 신학도 신앙도 만들어 질 수 없다.
오직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믿음을 시작으로 기독교는 기독교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인격적이고 소중하게 사랑받아 마땅한게다.

 

[1] 라즈니쉬 오쇼, 금강경 주석, 손민규 옮김 (서울: 태일 출판사, 2012), 28~29.
[2] Ibid., 29~30. 참고로 아난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들었던 제자였기에 다문일인자(多聞一人者)로 불렸다. 그러한 그가 이렇게 말했다면 다른 불경을 썼던 자들은 어땠을까?
[3] New American Standard 95 Version.
[4] Carl F. H. Henry, God, Revelation, and Authority, vol. 1~6 (Wheaton, IL: Crossway Books, 1999).

Advertisements

댓글 7개

댓글 남기기
  1. 종흔 / 1월 4 2015 6:22 오후

    성경,성경에 대한 견해의 차로 많은 분파로 갈라졌다 알고있습니다.님의 주장대로 성경이 하나님의 영으로 만들어 졌는데 어찌 인간들이 달리 해석 해서 심하면 전쟁 까지 불사하나요? 영이 신통쟎은건지 인간이 어리석은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님이 말한대로 완전함과는 거리가있네요.
    경에 대한 불교의 관점이 도움이 될것같아 끌적여봅니다 이래저래 시간이 남아 방문하는것이니 일일이 답변않하셔도 괜찮습니다.대단한건 아니고, 불교에서는 경 율 논을 이름하여 삼장이라 이르고 불교의 축으로 삼고있습니다.율은 계율 논은 부처님의 경에 대한 해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경에 불자를 붙이면 불경이고 성자를 붙이면 성경이 되는 바로 그 경! 간단합니다.교주의 가르침을 이를 뿐이지 무슨 하늘에서 떨어진양 호들갑 떨지 않는다는 말이죠! 부처님의 말을 정확하게 기록 했냐가 중요한거지 옮긴이가 영적 부름에 임하든 말든 이차적 문제라는 말입니다.물론 정확하게 기록을 위해 기록자의 수준도 또한 일반인 이상이어야 했어며 그러기에 아난도 깨친 후에야 결집에 참석하여 들은 바를 기억하고 또한 참석한 아라한의 공인하에 경으로 남기게 되는것이었죠.요는 기독교인의 성경에 대한 관점이 지나치게 신비주의에 기초한다는 말입니다.그 까닭에 성경 특히 신약의 편성에서 어떤 복음서는 빼고 어쩌고 외경이있니 마니 등의 많은 잡음이 아직도 끊이지않으며,결국 교황청의 비밀스러운 모임에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을 왜그렇게 신성을 강조하며 도리어 합리적 이성적 불교 경의 완성과정까지 욕을 하게되는 것인지요.제발이 저린 격입니다.아니 예수님이 신 자체라면서 그신의 행적과 가르침 자체가 신성이지 누가 기록하던 그게 무에 대단합니까? 만일 내가 예수님 동시대에 살아 비디오로 예수님 설교를 찍었다면 그것은 성경에 포함 시키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신약의 많은 부분이 사도바울의 소리일진데 불교관점에서 엄밀히 따지면 논의 수준인데 이점을 고려해서 그렇게 기록자의 영성을 강조하는것은 아닌지 의문이네요.불교에서는 유마경 또한 불경으로 당당히 포함시키며 하등의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결론은 45년 설법을 기록하는 아난의 태도는 지극히 올바르며 아난이 불법의 현현함으로 기억든 아난의 기억에 의지하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감없이 온전히 남기려는 태도에서 모든 경전의 기록자들이 모범으로 삼아야 할것입니다.

    좋아요

    • Sanghwan A. Lee / 1월 4 2015 7:12 오후

      역시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종흔님의 글을 통하여 불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리며 제 생각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 댓글에도 언급했다시피 종흔님과 저와의 큰 차이점은 하나님의 계시를 인정하는가 입니다. 저는 성경을 유일무이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위일체, 예수님의 성육신, 예수님의 부활, 심판, 지옥과 천국, 영원을 믿는 것이지요. 제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다면 위에 열거한 것들은 얼토당토 않는 일이라 생각하여 수용하지 않았을 겝니다. 그러나 저는 성령님에 의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고, 그 순간부터 성경을 바르게 푸는데 제 삶을 건 것이지요.

      저는 종흔님께서 위에 쓰신 글이 참 탁월하고 멋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부성 발언이 아니라 정말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게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종흔님처럼 생각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도 성경의 권위를 인정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습니다. 계시를 인정하고 성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편협하고 좁아 보이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도 기독교인들의 이런 편파성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자들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성경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진리라고 믿고, 또한 이성적으로도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수호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아시다시피 이 부분은 믿음에 관한 부분인고로 종흔님과 제가 아무리 밤을 새고 논쟁을 해도 매듭이 지어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Faith와 Faith의 싸움에는 답이 없지요. Faith를 지탱하고 있는 일부의 Fact만을 갖고서 논증할 수 밖에요.

      여하튼 긴 댓글을 통하여 불교를 좀 더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령님께서 종흔님의 마음에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깊게 감사드립니다.

      좋아요

      • 익명 / 1월 9 2015 9:04 오후

        종교학 강의 보다 두분의 대화가 더 좋습니다

        좋아요

  2. 익명 / 1월 9 2015 9:03 오후

    종교학 강의보다 솔직한 두분의 대화가 더 흥미롭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대해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수 있어 좋습니다

    좋아요

  3. Shinnam Lee / 1월 14 2017 10:01 오후

    역시… 오늘도 은혜를 다시 한번 받고갑니다. 성경이 믿어지는 믿음. 믿음 주심에 감사하면서요. ^^
    목사님과 같은 영성과 학문을 겸비한 자가 되고싶다는 기도를 하고 갑니다. ㅎㅎ

    Liked by 1명

    • Sanghwan A. Lee / 1월 15 2017 6:01 오전

      전도사님, 이곳에서 보니 감회가 또 새롭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아요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