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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2014 / Sanghwan A. Lee

가장 값진 땅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여 그 당시 최고의 땅부자로 등극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인생의 수레바퀴는 예고 없이 멈추는 법.  그는 삼십 삼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병에 걸려 병상에 눕게 된다.  소유한 땅은 많은데 가져갈 땅 한 쪽 없다는 사실이 분하고 원통했던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내가 들어갈 관에는 양 옆으로 두 개의 구멍을 뚫어라.  그리고 내 두 팔을 그 구멍들 밖으로 내 놓아라.  나는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다.  내가 그렇게 모았던 땅 한 쪽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평생을 낭비했다.

결국 그는 모든 땅을 고스란히 놓고 이 세상을 떠났다.  공수래(空手來)로 왔으니 공수거(空手去)로 간 게다.

이런 경우는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드넓은 동북 평원위로 끝없이 펼쳐진 땅을 취했던 발해의 왕도 빈 손으로 갔다.  중국 땅에서부터 저 멀리 러시아 유럽까지 땅을 넓혔던 몽골의 왕도 그랬다.  대국의 중원을 지배했던 청나라 여진의 왕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평생 걸어도 다 걷지 못할 큰 땅을 소유했었건만 한 뼘의 땅도 못 쥐고 세상을 떠났다.  빈 손으로 왔으니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삶의 이치인가 보다.

그러나 죽은 후에도 소유할 수 있는 땅이 하나 있단다.  여호수아 13:32~33을 보자.

요단 동쪽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서 모세가 분배한 기업이 이러하여도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이 구절에 “기업”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נַחֲלָה)는 ‘상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 본문을 다시 보면 이상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레위 지파를 제외한 모든 지파들에게 땅이 분배되어 상속된 것이다.  히브리 민족의 역사를 알면 너무 억울한 노릇임을 알 수 있다.  아니 애간장이 타 들어가 재로 변할 노릇이라고 말함이 더 맞을 게다.  히브리 민족들은 땅 없이 약 480년을 서럽게 살아온 민족이다.  내 땅 없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한 게 430년 이요, 내 땅을 찾아 광야를 떠돌아 다닌 게 40년이며, 내 땅을 취하려 가나안에서 땅 전쟁을 치른 게 10년이다.  엄마 찾아 삼만 리라면 내 땅 찾아 480년이었다.  그렇게 첩첩산중의 어려움들을 다 넘고 넘어 학수고대하던 땅을 얻게 된 이 시점에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레위 지파만이 땅 분배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유를 보니 땅 대신 하나님을 상속 받았기 때문이란다.  요즘 같은 시대였다면 “하나님이 대수냐 땅을 달라” 외치며 칼부림이 일어났을 법도 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감사했다.  하나님을 상속받은 자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땅은 지성소였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거룩한 땅이 하나님을 상속받은 레위 지파에게만 열린 것이다.

지성소는 휘장으로 가려져 있었다.  이 휘장은 남자 장정의 손 두께만큼이나 두꺼웠고, 72개의 주름이나 잡혀 있었으며, 높이는 2,508cm이나 된 두 겹 커튼이었다고 한다.  지성소가 이런 휘장으로 가려져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땅에 “출입금지”의 푯말이 붙어있는 것과 일반이었다.  그러나 이 땅이 하나님을 상속 받은 레위 지파를 향해서만 열렸다.  그들은 일 년에 한 번씩 이 땅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 곳에서 쉐키나의 영광을 대면했다.  그들은 세상 땅을 상속받진 못했으나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땅을 상속 받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님의 땅이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여전히 레위 지파를 향해서만 열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레위 지파다.  영적 레위 지파.  그들은 민족과 종족과 방언을 넘어 그리스도 예수님을 상속(נַחֲלָה) 받아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된 모든 사람을 말한다.  바로 너와 나처럼 말이다.  이러한 영적 레위 지파들은 예수님에 의해 특별한 땅을 받는다.  그 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이다.

꺼지지 않는 땅.  잃어지지 않는 땅.  빼앗기지 않는 땅.
밤이 없는 땅.  저주가 없는 땅.  슬픔이 없는 땅.
고통이 없는 땅.  외로움이 없는 땅.  눈물이 없는 땅.

참 빛이 있는 땅.  참 기쁨이 있는 땅.
생명 나무가 있는 땅.  생명수가 흐르는 땅.
무엇 보다 이 모든 것을 내게 값없이 선물로 주신 예수님 계신 땅.

이것이 우리가 죽어서도 소유할 수 있는 가장 값진 땅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 땅 한평 없다고 슬퍼할 이유는 없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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