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s
Skip to content
09/26/2013 / Sanghwan A. Lee

엡 2:8으로 점검하는 “내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

진리의 펜 (글)문제 제기: 요즘에 “내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참 이성적으로 잘 쓰인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교리는 이성으로 추론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 계시 속에서 발굴되어진다는 것입니다. 고로 아무리 이성적인 논리 전개를 통하여 멋드러진 논증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성경이 주신 계시가 아니라면 취해선 안됩니다. 반대로 아무리 이성으로 납득이 안된다 할지라도 그것이 성경이 주신 계시라면 취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한 태도로 받아들이는 자세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내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이성의 추론일까요, 계시의 발굴일까요?

 

주장의 근거: 많은 사람들이 “내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변호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구절이 에베소서 2:8입니다. 한 번 볼까요?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 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은혜의 손으로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시고, 우리는 믿음의 손을 내뻗어 그 선물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은혜의 손으로 구원의 선물을 주셔도 우리가 믿음의 손을 내뻗어 받지 않으면 구원은 없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내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논증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이고 설득력있는 논증입니다.

 

근거의 타당성: 그렇다면 이러한 해석이 타당성을 지니고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헬라어의 문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볼까요?  이러한 해석은 본문에 있는 “이것”이라는 대명사가 “구원”이라는 단어를 받는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 졌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께서 은혜의 손으로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시고, 우리는 믿음의 손을 내 뻗어 그 선물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원은 없다.”는 주장이 백번 옳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라는 대명사가 정말 “구원”이라는 단어를 받을까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잠시 헬라어의 문법에 있는 한 가지의 특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헬라어에는 한글에 없는 “성(性)”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명사가 문장 속의 어떤 단어를 받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요.  간단히 말하자면 남성 대명사는 남성 단어를 받고, 여성 대명사는 여성을 받는다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진실을 찾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엡 2:8로 다시 가봅시다.  제가 이 구절에다가 성을 붙여보겠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 (χάριτί:여성)를 인하여 믿음 (πίστεως:여성)으로 말미암아 구원 (σεσῳσμένοι:남성)을 얻었나니 이것 (τοῦτο)이 너 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보시다시피 “은혜“와 “믿음”은 여성이고, “구원“은 남성입니다.  만약 “이것(τοῦτο)”이 남성이라면 “구원”을 받게 되어 오직 “구원”만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우리가 믿음의 손을 들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의 손에 들려있는 구원의 선물을 받지 못하기에 “내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타당성을 갖게 됩니다.  반대로 “이것(τοῦτο)”이 여성이라면 “은혜”와 “믿음”만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이되어 “구원”은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괴상한 논증이 형성되지요?  그렇다면 “이것(τοῦτο)”은 헬라어로 무슨 성일까요?  준비 되셨나요?  “이것(τοῦτο)”은 남성도, 여성도 아닙니다.  중성입니다.  “이것(τοῦτο)”이 중성이라는 말은 엡 2:8에 있는 “구원”만이 선물이 아니라 구원이 일어나는 순서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도 다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즉 은혜도, 믿음도, 구원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뜻이지요.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구원만 선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은혜와 믿음도 다 선물로 주셨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은혜의 팔을 뻗어 주심도 선물이요, 그 손에 들고 계신 구원도 선물이며, 인간이 들어야하는 믿음의 팔도 선물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한 손으로 구원을 들고 우리에게 내밀고 계심과 동시에, 나머지 한 손으로는 우리가 팔을 올려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믿음도 주시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손이라는 선물도 뻗어 주시고, 그 위에 구원의 선물도 두셨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를 더해 우리에게 믿음의 손이라는 선물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손과 인간의 믿음의 손이 만나야 구원이 임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은혜와 믿음과 구원은 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인지라 인간이 자랑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화룡점정: 같은 문맥으로 흐르고 있는 에베소서 2:9은 이러한 사실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볼까요?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엡 2:9)”

여기에 “나다”라고 번역된 헬라어(ἐξ)는 ‘~으로부터 발출되다’는 뜻의 전치사입니다.  믿음, 구원, 은혜의 선물이 인간의 행위로부터 발출된 것이 아니기에 인간들이 자랑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고로 “인간이 믿음의 손을 드는 행위로 구원이 발출된 것”이라는 주장은 본문이 밝히는 계시 앞에서 설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 그래서 저는 오늘도 찬양합니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우리 어린양께 있도다 (계 7:10)”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w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